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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Movie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지은이: 강원국)

by 클아우 2022.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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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구매본부장님이 주신 책

책표지에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라고 적혀있기에 '귀족처럼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 적힌 책인가? 아니면, 제목처럼 '어른답게 말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요즘 어른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한 책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일었다.

책을 펼쳐보자 지은이에 대한 소개부분에 적힌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경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통령은 연설비서관을 별도로 두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그런 직책을 맡던 사람이라면, 말하기의 달인이겠구나.'라는 기대를 안고, 읽기시작했다.

책의 중요내용을 요약하고, 나의 느낌을 섞어 몇자 적어본다.

"말의 한계가 그 사람의 한계다"

지은이는 몸이 자라듯 말도 자라야한다고 한다. 말이 자라야 존중받을 수 있고, 그러기위해서 4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첫째,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일관되어야 한다.

둘째, 적게 말하고 많은 것을 들려줘야한다.

셋째, 감정을 절제해 의젓하게 말한다.

넷째, 나답게 말한다. 본인의 색깔을 지키면서, 수준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이 기준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진정성의 필요충분조건"

말하기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충분조건은 , 말을 들은 사람이 내 말에서 실제로 무엇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말이 어떤 도움을 줬는가? 내 말을 듣기 전후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내 말에 용기와 위로를 얻었든,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알았든, 무슨 도움을 받고 무엇을 얻게 됐는지가 중요하다. 정성껏 준비해 성심을 다해 전했지만, 결과적으로 듣는 이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

 

"부탁을 거절할 때 지켜야 할 것들"

첫째, 내 역량으로 들어줄 수 있는 부탁과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을 구분한다.

둘째, 내 역량으로 들어줄 수 없는 부탁은 거절한다. 이런 거절은 두부모 자르듯 단호할수록 좋다.

셋째, 내 역량으로 들어줄 수 있는 부탁도 들어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한다.

구분의 기준은 이렇다. 부모와 형제의 부탁은 되도록 거절하지 않는다.

내 부탁을 들어준 사람의 부탁도 거절하지 않는다. 하지만 들어주고 나중에 후회할 부탁은 거절한다.

넷째, 거절할 때 지킬 건 지킨다. 충분히 듣되, 즉답하지 않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거절하는 이유를

상대가 아닌 내게서 찾는다. 상대가 재차 묻기 전 먼저 연락해 만나자고 한다. 거절이유를 설명하고,

부분적으로라도 들어줄 수 있는 게 있는지 함께 상의한다.

"해결사를 자처하지마라"

첫째, 인정해준다. 당신은 그런 감정을 느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그 감정을 존중한다. 당신은 그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되는 소중한 사람이다.

둘째, 지지해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난 언제나 당신 편이다.

셋째, 질문한다. 어떤 기분인지 물어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알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넷째, 들어준다. 들어줌으로써 스스로 감정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론 나도 외치고 싶다 "이의 있습니다!"" (반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상대 의견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해준다. "얘기 잘 들었습니다. 얼마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요"라고 말한다.

둘째, 공통점을 찾느다. "이러이러한 점에서 저와 의견이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기뻤습니다."라고 말한다.

셋째, 내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자락을 만들어둔다. 이른바 쿠션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상대의 불쾌감을 덜 수 있도록 본론을 꺼내기에 앞서 '이렇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만', '결례인 줄 압니다만', '언짢게 들리실 수도 있는데'와 같이 완충 작용을 하는 말을 먼저 덧붙이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가 마음의 준비를 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존중받았다고 느낀다.

넷째, 이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 반대하는 이유와 근거, 대안을 포함해 말해야 한다. 그래야 반대를 위한 반대가 되지 않는다.

끝으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반대하는 이유가 개인의 이해득실이어서는 안된다. 자신의 이익 때문에 반대해서는 설득력이 없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반대했을 때 명분이 생긴다. 또한, 사람이 싫어서 반대한다는 인상을 주면 안된다. 반대하는 사안과 사람을 분리해야 한다. 그래야 앙금이 남지 않는다. 내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내 말은 여전히 자라고 있다."

첫째, 내가 하는 말을 곱씹어보며 말한다. 말버릇에 주의를 기울이며 말하는 것이다.

둘째, 남의 말을 유심히 들으면서 '나는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지' 싶은 것을 찾는다.

셋째, 얼버무리지 않는다. 또박또박 말하고, 하고자 하는 얘기를 분명하게 전하려고 애쓴다. 그러기위해서는 생각하면서 말해야 한다.

넷째, 같은 말이면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다섯째, 목적에 맞게 말한다. 말하는 목적이 친교일 수도 있고, 설득일 수도 있고, 재미일 수도 있다. 내가 지금 왜 이 말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목적에 맞는 말을 할 수 있다.

"실력 없이 가르치려 들지 마라"

훈계하는 사람은 적어도 훈계받는 사람보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 힘이나 권력이 아니라 역량이 우위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훈계받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윗사람의 권위만 드러내면 그것은 자리를 앞세운 '갑질'이 된다. 또한 훈계하는 사람은 평소에 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 훈계는 점수를 잃을 수 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훈계와 애정은 한 묶음이다.

"말은 반드시 돌아온다."

결과적으로 보면 험담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해친다. 험담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그 자신이다. 자신에게 불만이 많아 사는 게 즐겁지 않다. 누군가를 험담하고 싶을 때, 지은이가 사용하는 방법은 험담하고 싶은 대상과 함께 한 배를 타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사람만 만나기에도, 후회 없는 삶을 살기에도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하는 말"

첫째, 질문한다. 어차피 말의 궁극적 효용은 남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해소해주는 데 있다. 질문을 받았을 때 할말을 생각하면 늦다. 내 생각을 남들이 묻기 전에 스스로 질문해보고 답을 찾아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아야 한다.

둘째, 관찰한다. 우리는 본 것이나 들은 것을 토대로 상황을 '묘사'한다. 묘사가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기술이라면, 설명은 상대가 알기 쉽게 밝혀서 말하는 것이다. 설명에는 비유나 예시가 들어간다. 설명할 대상에 관해 자기 의견을 보태면 '해설'이 된다. 해설을 잘하려면 대상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조해야 한다. 관조가 깊어지면 자기만의 관점이나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관점이나 시각이 쌓이면 자기 철학이 만들어진다. 관찰하는 대상은 밖에만 있지 않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기 응시도 중요한 관찰이다.

셋째, 공부한다. 독서를 비롯해 강의를 듣는 것, 신문이나 칼럼을 읽는 것, 남과 대화하는 것 등.

공부한 것을 나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말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말해보고 말이 되는 것은 메모해두는 습관도 필요하다.

"칭찬받는 칭찬법"

작은 칭찬사항이라도 자주 칭찬해라. 직접적인 칭찬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내가 아니라 누가 너에 관해 이렇게 칭찬하더라.'라고 전해주면 그 칭찬은 객관적인 평판 수준으로 격상된다. 칭찬은 듣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고 자존감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칭찬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도 좋게 만든다.

칭찬은 이렇게 하라고 주문하는 것들 가운데 동의하지 못하는 게 있다. 그 하나가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단다. 공개적인 칭찬은 시기와 질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에 의미를 더하는 법"

경험은 가장 중요한 말하기의 밑천이다. 말문이 막히거나 말하기가 막막할 때는 경험을 얘기하면 된다. 그리고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용을 달아주면 된다. 경험이 고갈됐을 때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상상이라도 해야한다. 독서와 여행도 도움이 된다.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고 하지 않던가. 직접 경험이건 간접 경험이건 경험이 있다는 것은 할 말이 있다는 것이고, 할말의 분량만큼 우리의 삶은 풍성해진다.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되고, 우리의 경험은 나이만큼 축적된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두괄식 말하기는 시간을 절약해주고,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모두 편한, 효율적인 말하기다.

단, 두괄식 말하기에는 자신감이 있어야한다. 보고받는 사람에게 어설프면 퇴짜맞기 쉽상이다.

"틀에 박힌 말을 무시하지 마라"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 세 가지를 떠올린다. 첫째, 이 자리에 참석한 누군가와의 인연, 둘째, 감사한 일, 셋째, 나의 역할과 기여이다. 틀을 갖춰 기본을 탄탄하게 해두는 것은 유용하다.

"어떤 말은 삼킬 때, 오히려 완성된다."

사람들은 어떤 말을 듣고 싶어할 까?

첫째, 알고 싶은 내용이다.

둘째, 공감가는 말이다.

셋째, 환심을 사는 말이다.

넷째, 도움이 되는 충고와 조언이다.

다섯째, 상황에 맞는 말이다. 축하해줘야할 때, 축하하고,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하고, 사과해야할 때 사과하는 것

끝으로, 삼켜진 말이다. 끼어들고 싶은 욕구나 반론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듣는 것으로, 상대의 호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관찰이 차이를 만든다"

우리는 살면서 몇 안되는 세계를 체험한다. 나머지는 자신이 경험한 세계를 바탕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이 만들어진다. 경험하지 않은 세계를 아는 길은 관찰뿐이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거기에 오묘한 세계가 있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고 파면 팔수록 더 깊이가 느껴지는 또 다른 세상말이다.

우리는 관찰하고, 그걸 말로 표현하는 법을 태어난 직후부터 끊임없이 배우는데 그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눈에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해보는 것

2단계, 느낌이나 감상을 말하는 단계

3단계, 분석으로 관찰하는 단계, 나름의 시각과 관점, 해석을 만드는 단계다.

4단계, 없던 세계를 창조하는 단계, 소설과 김훈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읽고, '칼의노래'를 썼다.

"들어주는 것을 넘어 상대의 말을 끌어내라"

간혹 나는 말한 게 없는데, 자기 혼자 떠들고는 내가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실컷 말하니 신나고 즐거웠을 것이다. 그러면 됐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장 소중하니까.

"유머는 둘이 치는 손뼉"

유머는 받아들여지는 환경에서야 비로소 가능하다. 서로에게 어느 정도 신뢰가 있고, 경쟁하기보다 협력하는 분위기, 그래서 듣는 이가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간결하게 말합시다"

 

"상대에 따라 물을 담듯이"

"시간을 아껴주는 보고의 정석"

강원국 저자가 지키려 했던 보고의 십계명

첫째, 보고는 윗사람이 상황을 묻기 전에 먼저하는 게 상책이다.

둘째, 보고는 자주 할수록 좋다.

셋째, 보고 시한을 넘기지 않는다.

넷째, 보고하는 형식도 중요하다.(가벼운 보고: 엘베,퇴근길 / 긴급한보고: 휴대폰)

다섯째, 보고에서 내용 누락은 때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상사 건너뛰면 안된다.

여섯째, 좋지 않은 내용일수록 보고해야 한다.

일곱째, 보고는 상사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상사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말해라.

궁금해할 점을 미리 생각해둬라.

여덟째, 보고는 두괄식으로 짧을수록 좋다.

아홉째, 보고할 때, 자신있는 표정도 중요하다.

열째,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질책에도 '격'이 있다.

첫째, 상대에게 문제되는 상황을 말해야 한다.

둘째,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말한다.

셋째, 요청의 어조로 말한다.

마지막, 질책으로 인해 손상된 관계를 회복시키는 말을 해야한다.

"존재 자체가 설득력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득하는 사람이 누구냐이다. 당연하지만, 내가 평소 믿고 좋아하는 사람의 말에는 쉽게 넘어간다. 설득하는 내용보다 설득하는 사람이 좌우한다. 그러므로 설득을 잘하려면 잘 살아야 한다. 존재 자체가 설득력인 셈이다.

"말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어느 장님의 팻말 '곧 봄이 오겠지만, 나는 봄을 볼 수 없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의 전략적 말하기"

내가 이렇게 말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이해 당사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말하고 나서 후회는 없을지, 오해하거나 곡해할 소지는 없는지, 언론은 어떤 제목으로 내 말을 받을지 등등 말의 미래를 미리 점쳐보는 것이다.

"독서와 말하기는 한몸이다"

요즘도 온라인 서점에서 목차 보기를 즐긴다. 목차를 보면서 내용을 상상한다. 마치 예고편을 보면서 영화 내용을 짐작하듯 말이다.

이렇게 숲 전체의 지형을 먼저 읽는 방식이 말하기에 도움이 된다. 말을 하는 데는 목차와 같은 이정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차는 전체 내용을 말하기 좋게 요약해준다. 독자가 상상력을 발동해 살을 붙일 수 있도록 뼈대만 앙상하게 발라내 친절하게 보여준다.

김대중 태통령이 사용하는 방법은 한 꼭지를 읽고나서 무엇이 머릿속에 남았는지 곱씹어본 후, 얻는 게 있을 때까지 되돌아가서 읽는 방법이 있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또 읽고 나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읽으면서 메모하고, 읽고나서 누군가에게 말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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