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다 문자가 좋을 때
최근 기관지염에 걸려서 대화나 통화가 어렵다. 입을 열면 기침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전화가 걸려오면 자연스레 '통화가 불가하니 문자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재미있는 점은, 평소에 통화로 했으면 굉장히 길어졌을 업무가 문자로 하니 의외로 금방 끝났다는 것이다. 통화할 경우, 상대의 안부를 묻거나 의례적인 아이스 브레이킹 이후, 본론으로 들어가고 본론이 끝난 후에 또 마무리 인사까지 남겨야 하며, 상대의 하소연을 꽤 오랜시간 들어줘야하는 경우도 많지만, 문자로 할 경우, 상대방도 요점만 간단하게 적고, 나 역시 요점만 간단하게 답하기 때문에 일에 군더더기가 없다. 통화할 경우, 생각하지 않고 쉽게 내뱉었을 거 같은 말을 , 문자는 과연 그 말을 상대에게 해도 되는 지 곱씹어 볼..
2022. 4. 14.